글램핑 텐트로 수납함 만들고 패러글라이더 폐기물은 가방 변신 환경보호 제품 선호 소비자 늘며 상품 생산서 포장-배송까지 ‘쓰레기 0’ 추구 패션소품 인기
왼쪽 사진부터 ‘플리츠마마’의 ‘에어 니트 노트북 파우치’, 방화복을 업사이클링 한 ‘119레오’의 제품들. 각 업체 제공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는 모든 제품에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및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리츠마마에 따르면 일괄적으로 직조한 원단을 재단해 봉제하는 게 아니라, 니트 공법으로 원하는 모양으로 편직하기 때문에 재단으로 인해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거의 없다. 제품 포장도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기 위해 최소 포장을 원칙으로 한다.
왼쪽 사진부터 레저스포츠 소재를 업사이클링한 ‘오버랩’ 제품들, 자동차 폐기물을 활 용한 ‘컨티뉴’ 제품들. 각 업체 제공
패션브랜드 오버랩(OVER LAB)도 레저스포츠 시장에서 발생하는 장비 폐기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명을 다한 글램핑 텐트를 업사이클한 다용도 멀티수납함부터 패러글라이더 폐기물로 만든 가방, 모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나더 하이(Another high)’ 샤코슈백은 다시 날지 못하는 패러글라이더를 업사이클링해 새롭게 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가방으로, 패러글라이더의 색상과 모양에 따라 불규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요트 돛이나 텐트, 경마패드 등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119레오’는 폐기한 방화복을 재활용해 가방, 팔찌 등 패션 소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공무상 재해를 입은 전현직 소방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폐방화복을 업사이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사용기한을 넘은 폐방화복이 연간 70t인 점에 착안해 해당 제품을 업사이클링한 가방, 파우치 등의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다. 먼저 소방서에서 수거한 폐방화복을 자활센터에서 세탁 및 분해하고 이때 나온 원단들을 제품 및 디자인에 맞게 수작업으로 봉제해 제작한다.
119레오의 제품은 1000도가 넘는 불길에서도 구조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아라미드섬유 원단으로 제작돼 가볍고 튼튼하다는 게 특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