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 급증… ‘기생충’ 효과도
올 들어 라면과 김치 수출이 30% 넘게 늘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은 4억5600만 달러(약 517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늘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900만 달러(약 1240억 원)로 1년 전보다 38.5%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 증가율(6.5%)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이 추세라면 라면과 김치 수출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과 김치 수출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비상식품과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라면이 나오면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