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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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을 성공시킨 게임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술 영역의 투자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엔씨의 연구개발 비용은 2275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무려 800억 원(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구개발(R&D) 투자도 적지 않았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8.5%로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 중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0% 이상 연구개발비를 늘린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19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인공지능(AI), 차세대 그래픽, 사운드, 콘텐츠 등 차세대 게임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엔씨가 AI 투자에 집중하며 KB금융과 AI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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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름다운 배경 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에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한 엔씨는 지난해 경기 수원시 광교에 모션캡처 전문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엔씨 모션캡처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은 15×10×4m 규모로 최고급 모션 캡처용 카메라 100대와 관련 최신 시스템을 갖췄다.
2017년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설립된 엔씨 3D 스캔 스튜디오에는 인물과 사물을 3D 스캐닝해 즉석에서 모델링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3D 스캐닝은 실재하는 대상을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해 3D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엔씨는 국내 게임회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엔씨 게임의 배경 음악, 효과음 등 모든 사운드는 이곳에서 탄생한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효과음 음향 녹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까지 실현할 수 있는 ‘7.1.4 채널 믹싱룸’을 구축해 화제를 모았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