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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폼페이오 이틀 연속 통화…“가까운 시일 내 방미”

입력 | 2020-10-22 14:10:00

21일, 22일 폼페이오 장관과 두 차례 통화
"폼페이오 초청에 따라 일정·의제 조율"
한미, WTO 사무총장 선출 긴밀히 협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

강 장관은 21일과 22일 폼페이오 장관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 및 글로벌 사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의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방미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외교부는 조율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한미 양측은 모든 현안에 대해서 각급에서 긴밀히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일정과 의제에 대해 양측 간에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아시아 순방 일정 가운데 일본 방문만 진행하고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10월 중에 다시 방한을 조율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달 말 순방에서 또다시 한국은 제외됐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인도와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패싱(Passing·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패싱으로 보지 않는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방미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해진 날짜는 없고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양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