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재난지원금 효과 거론 “택배 등 노동시장 불평등 대책을”… 일각 “반짝효과… 3분기 악화될것”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실천한 우수 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158개국을 대상으로 한 ‘불평등 해소 지수’에서 한국은 2년 전보다 열 계단 상승한 46위를 차지했다”며 “정부의 불평등 개선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은 국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게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평등 구조”라며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일 것이다. 더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대책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사각지대를 확실히 줄여나가기 위해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일각에선 이날 문 대통령의 ‘분배지수 개선’ 발언을 두고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반짝 효과일 뿐 3분기 분배지수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가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