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0원대 아래는 1년6개월만… 외환당국 “디커플링 해소 과정”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1130원대로 떨어졌다. 1150원 선이 깨진 지 6거래일 만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139.4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4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9일(1136.9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30.1원 하락했다.
원화 강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7∼9월)에도 1년 전에 비해 4.9%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전날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위안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원화와 위안화는 동조화가 뚜렷하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맞물린 달러 약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인 만큼 지금보다 더 내려가 1125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