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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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의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53·기소 중지)가 20일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인물은 김재현 2대 대표, 양호 전 나라은행장, 홍동진 옵티머스 PEF본부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는 옵티머스 사태의 배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가 국공채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220억 원을 투자한다고 해놓고 성지건설을 인수했다고 하면서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에 진정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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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호 씨가 했던 역할은 우리나라의 금융계의 최고봉인 이헌재 씨와 막역한 관계였기 때문에 여기에 연루된 많은 금융기관들이 그런 위험을 감지하지 못 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관련 증거를) 7월에 검찰에 제출했고, 이후 많은 사건이 대대적으로 수사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상하게 몇 명 구속이 된 걸로 봉합됐다”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과거 여권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배후세력이 자신을 ‘권력형 게이트’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회삿돈 7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후 검찰이 3월 23일 출국금지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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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