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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국, 산림자원 증가율 세계 1위”

입력 | 2020-10-16 03:00:00

유엔식량농업기구 화상회의서 발표




한국이 최근 25년간 임목축적(林木蓄積) 증가율이 세계 최고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2∼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상으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 회의에서 한국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임목축적 증가율이 세계 1위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산림위원회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산림분야 세계 최대 행사로, 국제 산림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 및 대륙별 산림 관련 정보 및 통계를 발표하는 정기 회의이다.

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196%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1위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가별 단위 면적(ha)당 산림자원(임목축적)의 증가율을 비교한 조사였다. 이 분석 결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및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공유해 산림위원회 분석 방식을 적용해 봤더니 한국의 임목축적 증가율이 역시 세계 1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기존 연구들과 달리 이번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는 ‘단위 면적당 산림경영 성과’의 시계열(1990∼2015년)적인 비교라는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거 산림녹화 시기(1973∼1987년)에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가꾸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는데 1990년 이후 현재까지의 산림경영 성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림위원회는 충북대 신원섭 교수(전 산림청장)를 전체 의장으로 추대했다. 또 내년 5월 산림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개최할 세계산림총회(WFC) 준비 상황도 의제로 다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