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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1억1200만원 발권후 환불…카드 혜택 ‘먹잇감’ 된 KTX

입력 | 2020-10-13 09:21:00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차 이용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9/뉴스1 © News1


신용카드사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노려 KTX 승차권을 상습 환불한 악성 반환금액이 9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한국철도(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반환 서비스를 악용한 고객은 42명으로 승차권 총 1만952장을 구매해 8억7102만원을 환불 받았다. 1000만원 이상 반환한 환불자는 30명이다. 가장 많이 받은 환불액은 1132장, 1억1200만원이다. 2위는 770장 6180만원이다.

이들은 주로 결제금액에 따른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취소 수수료가 없는 승차권을 다량 사들인 뒤 다음 달에 반환하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타지도 않을 승차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선의의 승객들은 자리를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며 “예매 프로그램을 개선해 일정 수량 이상은 단체예약으로 접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