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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형과 동생 대결…벤투호와 김학범호, 2-2 무승부

입력 | 2020-10-09 22:01:00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 후반전, 국가대표팀 이정협이 동점골을 넣은 후 공을 그물망에서 가져오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지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펼쳐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매치가 팽팽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도하는 올림픽대표팀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동생들이 승리 직전까지 갔으나 후반 44분에 터진 A팀 이정협의 득점과 함께 무승부로 끝났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거친 태클 등 진지하게 임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은 전날 김학범 감독의 공언대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첫골은 A대표팀에서 나왔다. 올림픽대표팀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던 A팀은 전반 14분 펼쳐진 역습 상황에서 왼쪽 풀백 이주용이 공격에 가담, 드리블 후 오른발로 공을 낮게 깔아 차 선제골을 넣었다.

A대표팀은 선제 득점 후 점유율을 높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26분 한승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에게 막히고, 전반 33분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벤투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지현, 이영재, 한승규를 빼고 이정협, 이동준, 윤빛가람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전 득점은 외려 올림픽대표팀에서 나왔다. 전반 막판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송민규는 후반 5분 A대표팀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는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슈팅까지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민규의 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올림픽대표팀은 공세를 더 높였고 후반 13분 역전에 성공했다. 정승원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혀 흐른 공을 조규성이 머리로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 공을 놓고 권경원과 조영욱이 경합을 펼쳤고 공은 권경원 다리에 맞고 A대표팀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역전 후 공격진의 김대원, 한정우, 엄원상, 오세훈을 동시에 투입했다. 엄원상과 김대원은 투입 후 빠른 발을 통해 A대표팀 골문을 위협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의 세밀함이 부족,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이어갔다.

추가 실점 위기를 수차례 넘긴 A대표팀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빠른 드리블 돌파 후 내준 공을 이정협이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연결해 어렵사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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