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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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방문 간호조무사에게 주사를 맞거나, 주사를 맞은 이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9일 기준 13명으로 늘어났다. 간호조무사는 앞서 3일 사망했다.
부산시는 9일 간호조무사를 집으로 불러 주사를 맞은 80대 2명과 60대 1명 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와 사상구에 거주하는 이들 확진자는 지난달 말경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영양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직접 주사를 맞은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확진자 7명은 이들 확진자와 추석 연휴 때 접촉한 가족들로, 이 가운데 4명은 울산, 경남,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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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확진자와 숨진 간호조무사가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된 후 확진자들에게 전파했거나, 확진자 중 먼저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전염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3일 사망했고 이틀 뒤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향집을 방문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 이송되기 전 갑자기 숨졌다. 사체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로만 표시돼 있고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은 아니며 전화 연락을 받고 집을 방문해 주로 건강이 안 좋은 고령자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놔준 것으로 안다”며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지난달 이후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를 맞은 사람은 보건소를 찾아 꼭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