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10.9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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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11시 7분께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가 날이 밝은 뒤 대규모 인력과 소방 장비가 투입되면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7시부터 소방대 410명, 기타인력 74명 등 484명과 소방차, 소방헬기, 사다리차 등 장비 6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건물 전체로 번지던 큰 불길을 잡은 상태며, 잔불정리와 인명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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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밤새 계속된 강풍으로 불이 건물 앞동까지 계속 번지면서 밤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처음 도착한 소방대는 인명수색 및 대피와 화재 진화에 주력했으나 강풍으로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는 데다 높은 열기로 인해 진화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전 8시 20께는 진염 행정안전부 장관이 화재 현장을 방문해 잔화 작업을 살펴본 뒤 “울산시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하게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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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아파트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불이 급격하게 번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스프링클러가 동시에 작동하는 바람에 옥상 수조의 물이 고갈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또 불길이 알루미늄패널로 연결된 건물 외벽을 타고 ‘펑’ 소리를 내며 번진 것에 대해 패널의 접착제가 ‘가연성’이어서 연소가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파악과 함께 외장재인 알루미늄패널 안에 들어 있는 물질에 대한 가연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