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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에 “총력 지원” 지시

입력 | 2020-10-08 16:10:00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데 대해 정부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가 남아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한데 이어 이날 2라운드를 통과해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이 지난 6월24일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했지만, 본인은 물론 정부 역시 판세를 낙관하지도, 비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세 차례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으로 현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유일한 현직 장관급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화상으로 각국 장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외신 보도에 의하면 (유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선진국과 개도국 간 분열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부각하면서 본인은 다리를 놓는 후보라는 것을 내세운 점이 효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을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내는 데에는 문 대통령의 결심이 있었다. 입·후보 이야기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처음 제안했고, 유 본부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공식 출마한 뒤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라운드 선거 이전에 친서를 통한 대통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건의에 “친서 뿐만아니라 필요한 나라와 정상통화를 하겠다”며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35개국에 친서를 보내고,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면서 유 본부장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와 전화통화를 통해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한다는 확고한 신념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회복력과 대응력 갖춘 기구 만들기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인사들도 지원 외교에 나섰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말씀 대로 제일 큰 고비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판세를 낙관하거나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정부는 진인사(盡人事)하고 대천명(待天命)한다는 자세로 해야할 일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유 본부장에게 전화해 선전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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