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가 남아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한데 이어 이날 2라운드를 통과해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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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 차례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으로 현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유일한 현직 장관급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화상으로 각국 장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외신 보도에 의하면 (유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선진국과 개도국 간 분열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부각하면서 본인은 다리를 놓는 후보라는 것을 내세운 점이 효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을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내는 데에는 문 대통령의 결심이 있었다. 입·후보 이야기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처음 제안했고, 유 본부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공식 출마한 뒤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35개국에 친서를 보내고,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면서 유 본부장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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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인사들도 지원 외교에 나섰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말씀 대로 제일 큰 고비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판세를 낙관하거나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정부는 진인사(盡人事)하고 대천명(待天命)한다는 자세로 해야할 일을 하면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유 본부장에게 전화해 선전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