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리그 첫 2500안타 달성 이어 삼성전서 정성훈과 어깨 나란히 자기 관리 철저한 19년째 LG맨… 16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 사상 첫 7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도
LG 박용택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1-1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출전으로 정성훈(은퇴)과 함께 통산 최다 출전 경기(2223) 타이 기록을 세웠다. LG 제공
박용택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10월 전 경기를 모두 대타로 나서며 전날까지 통산 출전경기 수를 2222까지 늘린 박용택은 이날도 대타로 출전하며 정성훈(전 KIA·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날 대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2500번째 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이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28경기를 치른 LG가 시즌 종료까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출전경기, 안타 기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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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만 채운 건 아니었다. 루키 시즌 세 자릿수 안타(108개)를 친 박용택은 이후 시즌 100안타를 밥 먹듯 했다. 100안타를 못 친 해는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 그리고 황혼기에 접어든 2019, 2020년뿐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사상 최초로 7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웠고, 타격왕에 올랐던 2009년(0.372)부터 10시즌 동안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이 역시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 김태균(38·한화)이 출전경기, 안타 기록에서 박용택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2014경기(209경기 차)에 나서 안타 2209개(291개 차)를 쳐 박용택과의 격차가 크다. 더군다나 김태균은 부상, 부진 등으로 8월 15일 이후 1군 경기에 못 나서고 있다. 은퇴를 선언한 올 시즌에도 박용택은 타율 0.300, 83안타를 기록해 팬들로부터 은퇴 번복 압박(?)을 받고 있다. 박용택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