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된 백신, 접종 가능 여부 등 밝혀질 듯 현장조사서 콜드체인 결함땐 추가 검사必 "이해 안되면 접종 꺼려…와닿게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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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에 따라 실시했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품질검사와 현장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된다.
정부는 품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 취합 후 향후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재개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품질검사가 예방접종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얼마나 설득력있는 내용이 나오느냐가 향후 독감 백신 접종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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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월21일 오후 1시30분께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인 9월22일부터 백신의 품질검사와 조달업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22일부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도 일시 중단했다.
품질검사에는 최장 2주가 소요된다. 6일은 지난달 22일 이후 14일이 되는 날이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백신의 품질검사 결과다.
백신은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로 2~8도 사이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적정 온도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백신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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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50명분의 백신이 백신으로서 효과가 있는지, 또는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정부는 백신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품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해당 백신을 예방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질병청이 조사한 결과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5개 지역 2296명이다. 이중 12명으로부터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전문가 검토 결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것이 아니며 확인된 증상들의 대부분은 경증으로 현재는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결론이 났다.
상온 노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백신과 다른 경로로 백신이 보급되는 12세 이하와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은 9월25일부터 재개됐다. 13~18세, 62세 이상 예방접종은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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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검사 의뢰 건수가 늘어나고 결과 발표까지 일정이 더 미뤄진다면 예방접종 일정도 같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민들이 얼마나 수용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는 유효성·안전성 검사를 해서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면 접종을 하겠다고 하지만, 접종을 맞는 국민, 맞추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얼마나 검증이 됐는지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천 교수는 “지금까지 이렇게 대량으로 백신이 문제가 됐던 적은 없기 때문에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설명을 통해 이해가 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정말 와닿게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