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로 ‘시기 조절’ 양상 전국 3만3502채… 1년새 5%↓
가을이 분양 성수기이지만 10월에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단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3만3000여 채로 지난해 10월보다 5% 감소했다.
5일 부동산정보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42개 단지에서 총 3만3502채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5181채)과 비교하면 총 분양 물량은 5%(1679채) 감소했다. 9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을 이전 등기할 때까지 금지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2만7443채에서 올해 10월 2만9462채로 7% 증가했다. 신규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분양이 더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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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펜타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 등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들은 분양 시기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했으나, 9월 말 분양보증이 만료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직방 측은 “이들 단지는 분양을 서두르기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