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오늘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검찰이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법정 최고형인 2년에 미치지 못한다”고 탄식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건재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혹했던 80년 이후 5·18 피해자들 중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만 마흔 분이 넘는다”며 “도청에서의 최후항쟁 이래 80년대 내내 진실을 알리려 산화한 열사들과 아울러, 이분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명백하게 역사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두환 씨가 지난 4월 27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또 “이번 사자명예훼손 뿐 아니라, 전두환에게는 벌하지 못한 여죄가 많다. 집단발포명령 지휘계통을 밝히지 못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수많은 내란목적살인, 그 의도조차도 불명확한 양민학살(주남마을 사건 등), 헬기 기총소사 등 일일이 열거하기 버겁다”며 “이 사건들은 단죄받지 않았기에 당연히 사면도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전두환에 대한 직접조사, 특검 등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전두환을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광주지방법원은 이날 형사 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전두환 씨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전 씨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