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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에선 ‘큰소리’ 뒤에선 ‘부들부들’…“나도 이제 죽는 건가”

입력 | 2020-10-04 09:54:00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州)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 베니티페어 백악관 출입기자 개브리얼 셔먼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자신이 스텐 체라처럼 죽는 것인지 계속 물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이며 오랜 친구다. 지난 4월 뉴욕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끝에 사망했다.

셔먼 기자의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소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F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털 사인(vital sign, 혈압과 맥박·호흡·체온 등을 의미하는 생체활력징후)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우려스러웠으며, 향후 48시간이 고비라고 일제히 보도했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2일) 월터리드 육군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백악관에서 호흡 곤란을 겪어 산소를 투여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다음 날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잘하고 있으며, 자가 호흡을 하고 있어 산소를 투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에게 “오늘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군병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증환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약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4분짜리 동영상에서 자신이 미국 지도자라는 역할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위대한 지도자라고 밝혔다.

그는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지도자라면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만한 위대한 지도자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