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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수영장…부산 만덕동 깜깜이 집단감염 확산 ‘비상’

입력 | 2020-10-02 15:35:00

지난 4월 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4.20/뉴스1 © News1


지난 1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깜깜이’ 확진자 5명의 감염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관계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목욕탕과 음식점 등에서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문제는 목욕탕과 규모가 작은 음식점 등에서 전파된 확진자가 많고 이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도 5건이라는 점이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그린코아 목욕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방문자는 8명, 관련 접촉자는 3명으로 분류된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432번 확진자가 이용한 부산 북구 만덕동의 ‘현대스포렉스 수영장’ 동선도 새로 공개했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수영장을 다녀간 모든 시민들이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목욕탕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점과 관련해 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보다 비말에 의한 감염에 무게를 뒀다.

때문에 목욕탕 탈의공간이나 찜질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통해 “만덕동은 지난 9월부터 오늘까지 확진자 21명이 발생했고 목욕탕,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많은데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도 5명”이라며 “지역 내 깜깜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스포렉스 수영장은 어젯밤(1일)에 동선을 공개하고 오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합제한 조치는 2주동안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분들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동 일대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만덕동에서는 앞으로 2주동안 장노년층이 주로 모이는 모든 소공원 18곳이 폐쇄되고 일반 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시는 만덕동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 등에도 공무원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이같은 점검을 통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체가 적발되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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