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캠프 매니저, 저서에서 주장 “이방카가 안좋은 생각이라고 말려… 결국 펜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 트럼프 “터무니없는 얘기” 부인
2016년 6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누가 좋을지 한창 회의를 진행하던 중 트럼프 후보가 장녀 이방카 트럼프(사진)의 이름을 불쑥 꺼냈다.
“내 생각엔 이방카가 적격일 것 같다. 이방카가 내 러닝메이트로 어떨까? 훌륭하고, 똑똑하고, 예쁘기까지 하니 사람들이 그를 분명히 좋아할 것 같은데!”
못 말리는 ‘딸 바보’ 트럼프를 말린 것은 당사자 이방카 고문이었다. 이방카 고문이 아버지에게 “좋지 못한 아이디어”라고 전하자 겨우 마음을 돌려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패션과 부동산 분야 외에 한 번도 선출직 공무원을 해본 적 없는 34세 딸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친족주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의 헌신과 충성심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가짜뉴스 CNN이 내 딸 이방카가 2016년 대선 때 나와 함께 부통령으로 출마하길 내가 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완전히 틀린 터무니없는 얘기. 아픈 사람들!”이라고 부인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