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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병 “거짓말쟁이 만들어…秋장관·황희 의원 사과 없을 때 고소”

입력 | 2020-09-29 00:34:00

장남의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9.28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27)의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당직병사 현모씨가 추 장관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씨측의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전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담당 조사관)은 28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현씨 측은 이날 서울동부지검이 ‘군 휴가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장관·아들·보좌관 모두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발표한 뒤 이같이 밝혔다.

당직사병 현씨는 2017년 6월25일 휴가가 끝난 서씨가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복귀를 지시했는데 서씨가 복귀하겠다고 이에 답했지만 이후 한 대위가 찾아와 휴가 처리를 명령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씨에 대해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며 제보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현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비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영수 소장은 <뉴스1>에 “불기소 여부를 떠나서 서씨가 현씨 전화를 받았으니 우리가 거짓말을 안 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추 장관과 황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한 젊은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으니 거짓말쟁이로 만든 쪽에서 결자해지 해줬으면 한다”며 “그게 우리 사회 어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씨가 현씨의 전화를 받은 것이 맞냐”는 질문에 “맞다. 6월25일이며 맞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서씨 측 변호사는 현씨한테 전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