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지분 각각 8.22% 증여 ‘3세 분리경영’ 본격 나선듯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2011년 신세계가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으로 분리된 이후 각 부문을 도맡아 이끌어 왔다. 정 부회장이 2009년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지만, 백화점 부문이 분리된 후 2015년 정 총괄사장이 지금의 직책에 오르고 이듬해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지분을 맞교환하며 분리 경영 체제를 만들어 왔다.
다만 지금까지는 최대 주주인 이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면서 자녀인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 부문의 디테일한 경영 사항을 결정하는 구조였다. 이번 증여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 부문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3세 분리 경영’에 대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의 그룹 총수 역할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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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