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 역세권 청년주택과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 비교(소병훈 의원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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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억원대에 월세 60만대 등 청년들이 감당하기에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입주율은 60%로 10가구 중 4가구가 공실로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옥산그린타워는 지난해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해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가구 가운데 단 3가구만 입주했다. 공공임대주택 역시 전체 3가구 가운데 2가구 공실로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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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의원은 이처럼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낮은 원인은 높은 임대료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보증금 1억509만원, 월세 42만원으로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서교동 청년주택의 미입주 자연세대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보면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보증금 1억3760만원에 월세 66만원, 보증금 3060만원에 월세 108만원으로 인근 마포한강푸르지오2차(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5만원)나 명지한강빌드웰(보증금 1000만원, 월세 75만원)에 비해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서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받기 위해서는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원)여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또 나머지 보증금 70%는 신혼부부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 결국 보증금 전액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일정 금액 이상을 저축을 통해 마련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나 시중은행의 대출을 통해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청년들은 큰 장점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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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