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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생방송 중 비명…시민들이 잡은 ‘포장마차 뺑소니’

입력 | 2020-09-28 10:16:00


(EXBC entertainment 유튜브 캡쳐)


부산에서 시민들이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2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던 만취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 상황은 현장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던 유튜버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27일 새벽 4시 26분경 부산 서면의 포장마차 거리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 유튜버가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EXBC entertainment 유튜브 캡쳐)



이때 돌연 요란한 충돌 소리와 함께 유튜버 뒤편으로 하얀색 승용차가 지나가고, 시민들이 뒤따라 뛰어갔다. “사람 치고 갔다!” “119 불러!" 등의 다급한 비명 소리도 들렸다.

음주운전 차량이 보행자 2명을 친 뒤 포장마차에 있던 손님 10명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 운전자는 사고 후 70m가량을 도주했다. 포장마차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시민 50여 명이 몰려들어 가해 차량을 에워싼 사이 경찰차가 도착했다. 운전자인 20대 A 씨와 동승자 3명은 경찰에 넘겨졌다. 차는 렌터카로 확인됐다.

(EXBC entertainment 유튜브 캡쳐)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다른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승자 3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2명(남성 7, 여성 5)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