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일부 계엄령 선포…주요 도시, 통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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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군과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다시 격돌, 병사 16명과 민간인 2명 등 1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등 일부 외신은 2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군대도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르메니아는 또 아제르바이잔 헬기 4대가 격추됐고 아제르바이잔 탱크와 전투차량 33대가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의 국방부는 헬리콥터 2대가 격추되었다는 아르메니아의 이전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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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르노카라바흐 당국은 이 지역의 수도 스테파나케르트와 마르타케르트, 마르투니 마을이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또 아제르바이잔이 바데니스 마을 인근 아르메니아 영토에도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를 요구했다. 알리예프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아르메니아 폭격으로 아제르바이잔군과 민간인 사이에 손실이 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적군의 많은 군사장비들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 일부 지역에도 역시 계엄령이 선포됐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당사국들의 사격 중단과 사태 안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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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독립국가로 인정할지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추가 협상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이 즉각 전투를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지체 없이 의미 있는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말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예레반(아르메니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