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슈켄디야(마케도니아) 원정서 승리를 거둔 뒤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펼쳐진 슈켄디야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차 예선서 3-1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히려 후반 10분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1-1이 됐다.
모리뉴 감독도 후반 들어 부랴부랴 로 셀소,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 공격진을 투입한 뒤에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전방에 있던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갔고, 모우라와 함께 양 쪽 측면을 흔든 것이 주효했다. 전방에 위치한 케인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유도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모우라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손흥민이 낚아 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9분 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왼발 ‘택배’ 크로스가 케인의 머리로 향하며 3번째 골이 터졌다.
예상과 달리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친 토트넘을 구한 것은 케인과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넣었고, 케인도 1골 4도움으로 5-2 승리를 합작했다.
모리뉴 감독은 “케인이 투입되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간 뒤에야 공간이 생겼고, 굉장히 중요한 골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이 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이 됐는데, (손흥민의)두 번째 골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케인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힘든 경기를 했지만,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날 기쁘게 해줬다. 벤치 멤버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