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서울광장 크기 면적 작업 "캄보디아의 삶을 바꾼 영웅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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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등에서 매설된 지뢰 39개와 28개의 불발탄을 발견한 아프리카 도깨비쥐(pouched rat)가 동물영웅의 영예를 얻었다.
영국 수의사 자선재단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7살이 된 아프리카 도깨비쥐 ‘마가와’에 올해 용감한 동물 금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메달에는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동물에 수여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PDSA의 상을 받은 30마리의 동물 중 쥐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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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마가와가 지난 7년 동안 지뢰 제거 작업을 한 면적은 총 14만1000㎡(4만2650평),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보다 더 큰 크기다. 히어로랫츠 출신 쥐들 중 실적도 단연 1위다.
마가와의 몸무게는 1.2㎏, 키는 70㎝다. 일반적인 설치류에 비해 큰 편이지만 지뢰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 지뢰의 냄새를 맡은 마가와가 윗부분을 긁으면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지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업은 진행된다.
아포포는 “마가와는 30분 안에 테니스 코트만한 면적의 수색을 마칠 수 있다”며 “사람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작업하면 1~4일이 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PDSA는 “동물영웅인 마가와는 매일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마가와의 작업은 캄보디아 남녀노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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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 된 마가와는 최근 매일 아침 30분만 일하며 은퇴를 준비 중이다. PDSA는 “은퇴 전까지 마가와는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