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반응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못합니다만,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다. 그저 고맙다”고 올렸다.
그는 “복잡해 보일까 봐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쓴다”며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때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못 됐다. 거기에 내가 살아왔던 환경도 증상에 크게 한몫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피해 후) 1년이 지나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내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또래의 남자였다”며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지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혹시나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