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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16일 공식 출범하자 야당은 일제히 대결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스가 총리가 이날 임명한 20명의 각료 중 첫 입각은 5명에 불과해 ‘아베 아류 정권’ ‘회전초밥 내각’이라는 반발이 거세다.
스가 내각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일해 온 주요 부처 장관들이 대거 유임됐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통합 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가 새 내각을 아베 아류 정권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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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노 대표는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의 공문서 파기·조작·정보 은폐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는 7년8개월 간 아베 정권의 빚을 키우는 것 아닌가”라며 의회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 대표도 “아베 내각의 색채가 짙다”며 “여러가지 왜곡이나 공문서 관리의 문제 등 이전 정권의 안 좋은 부분들은 계승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 대표는 “스가 정권을 ‘거국(상점·공장을 팔 때 상품·설비 등을 모두 껴서 파는) 내각’ ‘회전초밥 내각’ ‘신선미 제로(0) 내각’ ‘안정노선 연고 내각’에 비유했다.
후쿠시마 대표는 안정노선 연고 내각이라고 이름 붙인 데 대해 ”아베 정권 인사 중 8명이 유임되고 3명이 다른 직위로 자리를 옮긴 현상이 눈에 띈다“며 ”자민당 내 힘의 균형을 생각한 내각“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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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국장은 또 ”스가 총리가 ‘자조(自助·스스로 돕는다)공조(共助·서로 돕는다)공조(公助·국가가 돕는다)를 주창하고 있는데, 정치인이 ’우선 자력으로‘이라고 하면 책임 방기“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와는 다른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