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퇴치에 몰두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창업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게이츠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티븐 한 FDA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혈장치료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하도록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 FDA 또한 최고의 규제기관이란 명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기관장 차원에서 한 발언이 그 명성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백신 승인 주체로서 FDA가 공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전 백신 접종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규제기관보다 치료제와 백신을 연구하는 민간 기업들의 신념에 기대야 하는 낯선 상황이 도래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앤테크·모더나·화이자·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9곳은 안전성 및 효과를 완전히 검증하기 전까지는 백신 승인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