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조사… 89% “생산성 70% 이상”…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 활용” 53%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달 7, 8일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지난해 기준) 중에서 공기업 9곳을 제외한 민간 기업 91곳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69곳 중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2.9%는 “곧 시행한다”고 답했으며 “시행 중이지 않고 계획도 없다”고 답한 곳은 8.7%에 불과했다.
다만 재택근무는 주로 사무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직무 특성상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곳이 없었다고 경총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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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재택근무 시 정상 출근 대비 생산성을 묻자 ‘정상 근무 대비 90% 이상’이란 평가가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46.8%)으로 나타났다. ‘80∼89%’라는 응답이 25.5%, ‘70∼79%’가 17.0%, ‘70% 미만’은 10.6%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된 후에도 재택근무가 확산·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53.2%의 기업들은 “확산될 것”이라고 답했다. 33.9%가 “원상 복귀될 것”, 12.9%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향후에도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의 성공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과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