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코리아]경북 봉화 낙동강 물줄기 따라 협곡 줄줄이… ‘작은 금강’ 청량산 그림같은 풍경 국내最高 하늘다리 서면 심장 쫄깃 亞최대 백두대간수목원 숲길 호젓… 아이 손잡고 야생화언덕 거닐수도
2018년 문을 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주제별로 꾸민 30여 개의 공간이 있는데 호랑이 다섯 마리가 살고있는 호랑이숲이 가장 인기가 높다.
청암정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권벌이 낙향해 1526년에 세운 정자다.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올렸고, 물을 끌어와 섬처럼 만들었다.
청량산은 해발 870m에 둘레가 40km인 크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해발 800m가 넘는 12개의 바위 봉우리가 그림처럼 연결돼 소금강에 자주 비유된다. 청량산에서 가장 높은 장인봉에서는 낙동강 줄기와 협곡이 한눈에 보인다.
청량산은 봉화를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해발 870m로 높지 않다. 둘레도 40km에 불과한 크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그 자태는 아름답다. 해발 800m가 넘는 12개의 바위 봉우리가 펼쳐져 있어 ‘작은 금강산’으로 불린다. 등반은 짧게는 2시간, 길게는 9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입석에서 출발해 청량사∼하늘다리∼장인봉 코스가 일반적인 등반로다. 12개 봉우리 중 축융봉(해발 845m)만 홀로 떨어져 있어 나머지 11개 봉을 멀리서 조망하고 싶다면 축융봉 방면으로 가야 한다.
청량산 중턱에 위치한 청량사 주변에는 연화봉, 금탑봉 등이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선학정 또는 입석 주차장에서 청량사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청량사는 청량산 중턱에 있는데 금탑봉, 연적봉 등 봉들이 연꽃잎처럼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아늑한 분위기가 새 둥지를 연상시킨다. 사찰 건물 하나하나가 계단식 논처럼 층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 하나하나가 떠다니는 구름처럼 느껴진다.
청량산 중턱에 위치한 청량사 주변에는 연화봉, 금탑봉 등이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617∼686)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만 해도 이 사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암자가 33개 있었다고 한다. 청량산이 신라 불교의 요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청량사는 2001년부터 산사 음악회를 처음 연 사찰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열리지 않지만 가을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다.
해발 826m 선학봉과 806m 자란봉 사이를 연결하는 길이 90m의 청량산 하늘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800m)에 설치된 현수교다.
펜션 겸 찻집인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에서는 청량산의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청량산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길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청량산의 멋진 자태를 보기 위해선 발품을 들여야 한다. 청량산 맞은편 만리산(해발 792m) 자락에 위치한 펜션 겸 찻집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에 가면 청량산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2층 카페 창가에 서면 팔걸이가 있는 의자 모양의 청량산과 협곡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 물길이 한눈에 보인다. 그 풍경은 오래도록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다. 창밖 풍경을 집에 걸어놓고 싶을 정도다. 이처럼 청량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된 덕분에 이 펜션은 올해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다고 한다.
석천계곡 주변에 위치한 석천정사는 전통 건축이 자연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뛰어난 풍경을 선사한다.
2018년 문을 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주제별로 꾸민 30여개의 공간이 있는데 호랑이 다섯 마리가 지내고 있는 호랑이숲이 가장 인기가 높다.
봉화의 손대지 않은 자연을 걸으면서 느끼고 싶다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추천한다. 2018년 문을 연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5179만 m²)다. 전체 규모는 구룡산(해발 1344m), 옥석산(해발 1242m) 등을 포함한 것으로 중점적으로 가꾼 공간은 206만 m², 축구장 280개 정도 규모다. 고산지대 식물을 전시한 암석원, 계절 따라 다양한 야생화가 피는 야생화언덕 등 주제별로 30여 개 공간으로 조성했다. 규모가 넓고, 공간도 다양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란 말이 어울린다. 구석구석 수목원을 돌아보는 데는 3시간 이상 걸린다. 트램을 타면 방문자센터에서 반대편 단풍식물원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봉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