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OECD 평균 청년실업률 줄었는데…한국은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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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줄었는데, 한국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9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OECD 평균 청년(15~29세)실업률은 4.4%p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0.9%p 증가했다고 밝혔다.

OECD 37개국 중 청년실업률이 증가한 국가는 6개국으로, 이 중 한국보다 실업률 증가폭이 큰 국가는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였다. 한국의 청년실업률 순위는 2009년 5위에서 지난해에는 20위로 밀려났다.

주요국 중에선 미국 8.1%p(14.5%→6.4%), 영국 6.5%p(14.4%→7.9%), 독일 5.3%p(10.2%→4.9%), 스웨덴 4.5%p(18.2%→13.7%), 일본 4.4%p(8.0%→3.6%) 등이 10년 전과 비교해 청년실업률이 낮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경제활동인구는 2009년 434만명에서 2019년 433만1000명으로 0.2% 줄어들었음에도, 청년실업자는 10.6%(3만7000명) 증가했다. 청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지만, 청년실업자 수는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OECD 국가의 평균 청년경제활동인구는 3.9% 감소했고, 청년실업자는 30.9% 감소했다.

한국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009년 44.2%에서 2019년 47.8%로 3.6%p 증가해, OECD 37개국 중 순위는 35위에서 34위로 1단계 올랐다. 청년고용률은 2009년 40.6%에서 2019년 43.5%로 10년간 2.9%p 증가했지만, OECD 내 순위는 30위에서 32위로 2단계 떨어졌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을 통해 민간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노동비용 절감 등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 비용을 낮춰주는 것이 청년실업난 해소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