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시즌 시작 전 한 야구 해설위원은 LG의 전력을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혹하지만 냉정한 평가였다. 팀 내부에서도 임찬규(28) 등 토종 선발진이 약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8일 경기 전까지 LG는 58승 3무 41패(승률 0.58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NC와의 승차는 1.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임찬규는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는 아니다. 데뷔 초기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팔꿈치 수술 후 구속이 확 줄었다.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9km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마음먹은 곳에 공을 던진다.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거의 3개 구종으로 매 경기를 책임진다.
임찬규는 2018년 11승(11패)을 거둔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평균자책점은 5.77이나 됐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3.81로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토종 투수로만 따지면 1위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두 번째 10승과 생애 첫 3점 대 평균자책점이 가능하다.
LG 오지환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