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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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한 만큼 온라인으로 차례를 지내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이 가능한 온라인 차례에 대한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일가 친지가 대면해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먹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탓이다.
지난 6일 한 네티즌은 “최근 음식만 간단하게 만든 후 다른 지역에 있는 친척과 함께 화상통화를 이용한 제사를 지냈다”면서 “다가올 추석에도 온라인 차례를 지내지 않을까 싶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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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한 ‘온라인 차례’ 인증샷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진행한 차례 사진을 보면 큰아버지가 차례상을 찍어올린 후 “시작한다. 큰애들부터 숙여라”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조카로 보이는 아이들이 “네”라고 답한다. 이어 조카 2명이 절을 올리는 인증샷이 게재됐다.
인터넷 카페 반응 갈무리.
‘줌’을 이용한다는 네티즌도 많다. 용인의 한 맘카페 회원들은 “지난 3월 아버지 기일때 가족이 줌으로 만났다”면서 “이번 명절에도 줌으로 만나 인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줌이 여러명이 모이기 가장 편하고 좋더라”면서 공감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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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네티즌은 “조상님도 다 이해할 것이다”면서 “제사를 어떻게 지내던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온라인 제사 혹은 차례를 지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부럽다”면서도 “이것 또한 부모 세대가 열린 사고를 가져야만 가능한 이야기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이러한 변화와 위기 상황에 인천시는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가족공원의 모든 시설이 임시 폐쇄돼 온라인 성묘·차례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