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오르고 매출은 줄어… 스마트폰-PC 이어 脫중국
삼성전자가 중국에 남은 유일한 TV 생산라인이던 톈진 공장의 문을 닫는다.
7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 차원에서 11월경 톈진 TV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수용 물량을 전담 생산해온 톈진 공장은 현지 근무인력이 300명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관계사 전환 배치 및 재취업 지원 등 가동 중단 이후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TV 시장 점유율은 4.8%로 8위였다. 1∼7위가 모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현지 기업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특히 톈진은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중국 내 매출도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지 생산 중단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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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중국 내수 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베트남 등 다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공급하겠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