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전 17세 311일만에 A매치 데뷔골 스페인 최연소 득점 95년만에 깨
95년 만에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바꾼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쳐다보며 문전으로 달려가고 있다. 마드리드=AP 뉴시스
4일 독일전에서 17세 308일 만에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데 이어 17세 311일 만에 골을 넣으며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95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최연소 득점은 1925년 후안 에라스킨이 스위스전에서 만 18세 344일에 넣은 데뷔골이었다. 파티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유니폼에 동료들의 사인을 받아 보관할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나 6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세비야로 이주한 파티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5일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 출전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라리가 출전(16세 298일) 기록을 세웠다. 이어 8월 31일에는 오사수나전에서 득점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라리가 득점(16세 304일) 선수가 됐다. 9월 14일에는 발렌시아전에서 팀 역대 최연소 라리가 선발 출전(16세 318일) 기록도 세웠다. 9월 17일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에 나서 팀 역대 UCL 최연소 출전(16세 321일)을, 12월 10일 인터밀란전에서는 팀 역대 UCL 최연소 득점(17세 40일) 기록을 썼다.
스페인 대표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16년간 바르셀로나를 이끈 메시의 시대가 서서히 파티의 시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