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의 건설근로자에게 시가 주휴수당을 지급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의 주휴수당 수령 비율도 14.3%에서 37.7%로 23%포인트 높아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발주한 건설현장 33곳의 7월 임금을 분석한 결과, 건설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달 217만4000원에서 224만7000원으로 7만3000원(3.4%)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33곳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000명의 일 급여, 주휴수당 발생일, 평균 임금 증가분 등을 분석한 것이다. 다만 7월은 긴 장마로 근무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적었고, 시범 운영한 첫 달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 주휴수당 지급이 정착되면 더 많은 건설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건설근로자 주휴수당 지급은 시가 5월부터 시행 중인 ‘건설일자리 혁신’ 정책 일부가 반영된 성과다. ‘건설일자리 혁신’은 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의 건설근로자가 주 5일 근무하면 하루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 임금에서 공제됐던 사회보험 부담분(7.8%)을 시가 전액 지원하고 주급제로 개선하는 우수 사업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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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