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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리듬에 복고풍 팝… 댄스에 최적화

입력 | 2020-09-02 03:00:00

[BTS, 한국가수 첫 빌보드 싱글 1위]
‘Dynamite’는 어떤 곡… 영국인 2명이 작사-작곡 맡아
K팝과 현지 팝 협업 대박




음악적으로도 ‘Dynamite’는 미국 팝 시장에 최적화된 노래다. 디스코 리듬을 활용한 복고풍 팝으로, 분당 박자수가 110을 조금 상회해 춤추기 좋다. 템포와 리듬이 브루노 마스의 ‘Treasure’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과 흡사하다. 박자마다 찍어주는 일정한 베이스 드럼과 펑키한 기타 스트로크, 관악단 연주가 경쾌한 분위기를 뽑아낸다. 곡의 맨 처음에 인상적인 후렴구를 전진 배치하고 인상적인 반복 구절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후반부에 상향 조바꿈을 통해 지루함을 덜고 고양감을 극대화시켰다.

작사, 작곡가는 영국인 2명이다. 그간 곡당 최다 10명 안팎의 작사·작곡가 군단을 쓰고 멤버 일부도 공동 작가로 이름을 올리던 방탄소년단의 통례에서 조금 비켜났다.

가사와 선율을 만든 데이비드 스튜어트, 제시카 어곰바는 미국 인기 팝 그룹 ‘조너스 브러더스’, 팝스타 헤일리 스타인펠드의 노래를 만든 팝 작곡가다. 스튜어트는 최근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Dynamite는 12년 전 침실에서 처음 만든 곡으로 오랫동안 다듬고 다듬다가 음반사를 매개로 방탄소년단에게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K팝과 현지 팝의 협업이 ‘대박’을 터뜨린 셈. 국내 주요 가요기획사들은 해외 음악출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서구 작곡가들의 곡을 발굴하고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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