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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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철없다’고 표현한 야당 의원 발언에 동조한 것이 논란이 일자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도지사와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철이 없다’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어떻게 경기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고 말씀드리겠느냐”며 “이 지사께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여러 번 지급하도록 얘기하는 게 책임 있는 발언이 아니란 것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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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단언하는데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홍 부총리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이 지사 의견이 아주 철없는 얘기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홍 부총리는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경준 민주당 의원은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며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규민 의원도 “1300만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지사이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분의 뜻”이라며 “홍 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홍 부총리야말로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환란을 해결할 총책임자 경제부총리의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뇌나 긍휼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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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