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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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에 ‘집콕’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든 외출·휴가 인증샷이 비난받고 있다. 더욱이 해시태그에 ‘이시국에죄송’, ‘이시국에여행’ 등의 문구를 넣으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확산함에 따라 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조치로 강화됐다.
하지만 강화된 거리두기에도 ‘이시국에’ 떠난 여행을 인증한 네티즌이 상당하다. 인스타그램 검색창에 ‘이시국에’를 검색하면 3만 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이시국에죄송합니다’, ‘이시국에여행’ 등도 각각 2000여개와 500여개가 있다.
이들은 ‘이시국에’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행을 떠났다고 인증한 셈이다.
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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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는 “욕 먹고 싶어서 올리는 건가”(koda****), “조용히 다녀오던가. ‘이시국에’라는 말까지 썼다면 관종 인증하는 거지”(bloo****), “조심하는 사람 조롱하는 게시글이냐”(anes****), “누군 여행갈 줄 모르냐? 죄송할 짓을 하면서 왜 인증샷까지 올리냐. 답답하다”(ily0****) 등 비난했다.
일부는 “여행 갔다온 사람이 코로나19 걸리면 치료비 지원하지마라. 여행 갔다가 걸리면 공짜로 치료해주니까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당국은 전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으므로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한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