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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환자, 첫 세 자릿수…일요일까지 늘어날 가능성 높아”

입력 | 2020-09-01 16:00:00

뉴시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이후 처음으로 위·중증환자수가 100명을 넘겼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환자로 전환되기까지 시차가 있어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총 104명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상황했다”며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 이래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위·중증환자로 전환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으로 발전, 그리고 다시 한 달 정도를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14일이다. 권 부본부장의 말대로라면, 21일~24일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확산 초기 당시 9~14명이던 위·중증환자수는 21일부터 18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24명(22일)→30명(23일)→31명(24일)→37명(25일)→42명(26일)→46명(27일)→58명(28일)→64명(29일)→70명(30일)→79명(31일)→104명(1일)으로 꾸준히 늘었다. 재확산 후 신규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었던 27일(441명)로부터 일주일 또는 열흘 지난 시점은 오는 3일~6일 사이이다.

권 부본부장도 이를 언급하며 “아마도 이번 일요일까지는 계속 최소한 위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중 상당수가 고령자인 것이 위·중증환자수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분들의 연령 분포를 볼 때 고령층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정확한 규모는 앞으로의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망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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