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지키지만 양보할 건 하는 유연함"…"기대 커" "국회 4개 특위 구성하자"…"사법감독특위 만들자" "개원 협상 안타까워"…"정상적으로 국회 구성 안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가 정책 중심의 협치를 이뤄나가자고 제안하자 주 원내대표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책에서의 협치는 쉽게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협의 과정에서 원칙은 지키지만 양보할 건 하는 유연함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고 상생 협치의 정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 자리에서 언급했던 ▲총선 공약 중 공통 부분 입법화 ▲통합당 정강정책 중 민주당과 근접한 것 입법화 ▲국회 내 4개 특위 조속히 구성 등을 거듭 제안하며 “상법, 공정거래법 문제 등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서로에게 덕담과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인품에 반했고 흠모한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된 뒤에도 온화함을 잃지 않고 국회 운영에 동참해준 것 감사한다. 앞으로도 그런 여야 지도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 협상에서 어떤 진통이 있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개원 협상 때 같은 우여곡절이 반복되면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다. 원내대표끼리 잘 협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대표의 인품이 널리 훌륭하다고 알려졌고 5선을 거치는 동안 의회주의자로 알려졌다. 야당에서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정책적 협치를 이뤄가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민주당과 통합당이 정책적 연대를 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법제화하는데 공동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4대 특위도 빨리 신설하기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