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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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중증환자수는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나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일 YTN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은 사망자 숫자를 줄여야 한다. 사망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선 위·중증환자 수가 줄여야 됩니다. 그런데 어제하고 오늘 사이 위·중증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재확산(8월 14일 이후) 초기 당시 위·중증환자수는 9~14명 사이였다. 하지만 21일(위·중증환자 18명)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24명(22일)→30명(23일)→31명(24일) →37명(25일)→42명(26일)→46명(27일)→58명(28일)→64명(29일)→70명(30일)→79명(31일)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날엔 1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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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코로나19가 무서운 병이고 급하게 퍼지긴 하지만, 급성 감염병이다. 급성 감염병은 언젠가는 완치하기 마련이다. 후유증과 재감염 얘기가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급성 감염병은 완치가 되는 병이다. 대다수는 별 탈 없이 낫는다”면서도 “다만 이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치료를 해야 한다. 최대한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중환자 병실이 반드시 확보돼 있어야 한다”며 “중환자실을 좀 더 여유 있게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계속 마련해나가고 의료인력 수급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9월 말 추석연휴에 ‘3차 유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6일까지 집중적으로 (거리두기)하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6일이 지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은 매우 위험한 달이다.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9월 말 추석에 많은 이동이 시작되면 다시 제3의 유행이 온다는 건 안 봐도 뻔한 일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아주 어느 정도 단계를 계속 유지해야 2차 유행의 파동을 가라앉히고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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