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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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1일 새 당명 ‘국민의힘’과 정강·정책 변경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새 당명에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대세를 거스를 정도가 아니라서 무난하게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명에 관해 안팎에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잘된 이름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부는 ‘누가 쓰던 이름이다’ 혹은 ‘부르기 어색하다’는 지적도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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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절대 그런 소리를 들어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히 직면해 다소 마음에 안 들더라도 동의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당명도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부르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며 “당이 현 위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거듭 말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후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당명에 대해선 생경하기 때문에 이견이 많다”면서도 “대체로 신선한 도전이고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통합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에 대한 애착을 당원과 의원들 모두가 다 함께 갖고 있어서 선호도가 각각 다르고, 당명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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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통합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새 당명 공모 1만6941건 중 20%에 달하는 3300여건의 제안에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었다”며 “국민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자 제1야당 당명에 ‘국민’ 키워드를 넣으라고 지시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당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3년 자신이 설립한 정치단체 ‘국민의힘’과 이름이 똑같다고 한 데 대해서는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횡포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옹졸하다고 들렸다”며 “17년 전에 사용했었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사실은 새 당명에 대해서 100% 동의하고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의 최선을 내놓은 후에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당명 개정안은 ‘국민의힘’과 함께 ‘위하다’ ‘한국의당’이 올라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대해 “그게 (세 가지 안 중) 무난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동안 당명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국민이고, 국민이란 단어가 우리나라 헌법 정신에도 합당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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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