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서산 2군 훈련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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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프로스포츠 최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악의 경우, 시즌 중단 가능성도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은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야구를 넘어 프로스포츠 최초 확진 사례다. KBO리그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한화 육성군 선수(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9월1일 한화 퓨처스리그 서산구장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근 1군에 등록된 한화 선수들도 숙소에 대기 조치 중이며, 빠른 시간 안에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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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군 선수 2명이 최근 1군에 콜업됐다는 변수가 있다. 27일과 30일 각각 1명이 2군에서 1군에 합류했다. 이 2명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따라 KBO리그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육성군은 2군과 함께 서산에서 훈련한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셈이다. 최근 1군에 콜업된 선수 2명도 포지션이 신정락과 같은 투수지만, 육성군은 훈련 동선이 다르기 때문에 큰 접촉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지침서)’에는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방안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당장 리그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의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된다.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될 시에만 리그 중단에 대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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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의 검사 결과에 KBO리그의 중단 여부가 달려 있다. 2명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한화 1군 선수들은 전원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곧 리그 중단을 의미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리그 개막 일정을 확정한 자리에서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3주 정도 리그 중단이 예상된다”며 “그럴 경우 경기수가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 가장 늦은 5월5일 개막하면서 144경기 체제를 고수했다. 그러나 리그가 중단될 경우 126경기 체제 전환 등 경기수 축소가 불가피하다. 아직 역학조사와 콜업 선수들의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