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등 명품업체 가세, 랄프로렌은 컬렉션 론칭 마스크 체인-목걸이도 인기… 연대-결속-책임감 상징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떠올라
세컨윈드 제공
랄프로렌 홈페이지 캡처
최근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마스크를 출시했다. 곡선형에 버버리의 체크 패턴을 담은 디자인으로 90파운드(약 14만 원)에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 수익금의 20%는 코로나 관련 펀드에 기부되지만 고가의 상업용 마스크 출시에 첫발을 뗀 셈이다.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도 9월에 마스크 컬렉션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셔츠 패브릭으로 제작된 천 마스크는 스트라이프, 체크 등 디자인과 색상의 다양함이 눈길을 끈다.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 라인도 별도로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랄프로렌은 마스크 판매가의 50%는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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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제공
하지만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이런 인식이 달라졌고,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마스크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제 마스크는 연대, 결속, 책임감을 상징하는 자기표현의 수단이 됐다. 뉴욕 기반의 거리 패션 사진작가 스콧 슈만은 최근 독특한 마스크 패션 사진을 연이어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이트 크롭티에 강렬한 레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에 “우리 중 누군가는 여전히 패션을 즐기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일상 필수품이자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체인, 마스크 목걸이도 덩달아 인기다. 마스크 체인은 선글라스 체인처럼 아름답고 화려해졌다.
오늘날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트렌치코트는 원래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 군인들이 입던 옷에서 유래됐다. 패션지 바자는 “마스크는 2020년의 ‘트렌치코트’가 됐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