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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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29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지금 우리는 수도권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며 “수도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는 없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없었다는 것을 지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주말 종교시설은 비대면 방식으로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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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이어 “정부·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며 “다만 치안과 소방·우편·방송 등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예외로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치가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주민들은 앞으로 8일간은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며 “지금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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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수도권 내 모든 음식점과 제과점에 대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24시간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아울러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시켰다.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실내체육시설이 해당한다.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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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소는 집합금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따라서 출입자 명단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위반 시 집합금지 조치가 발동할 수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