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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간적 없다던 40대 여성 확진…경찰, 인솔자 압수수색

입력 | 2020-08-28 21:18:00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간적이 없다’고 잡아 땠던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찰은 참가자 명단 제출을 거부한 인솔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사는 40대 여성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광화문 집회 당시 이 지역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었지만 ‘방문한 적이 없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검체 검사를 권유했지만 ‘나중에 받겠다’며 미뤄오다 27일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20일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바리스타 수업과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다녀왔다. 대학생 아들과 고교생 딸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법률 검토가 끝나면 광화문 방문 사실을 숨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와 입원환자 등 5명이 감염됐다. 첫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접촉한 뒤 23일 확진된 간호조무사 B 씨다. 또 다른 간호조무사 1명도 다음 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두 사람이 근무한 병원 5층을 코호트 격리했고 이 과정에서 입원환자 3명의 감염 사실도 확인했다.

대구에서는 광화문 집회 발 첫 4차 감염이 확인됐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동구의 한 교회 목사 C 씨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와 접촉한 D 목사(2차 감염)도 같은 날 확진됐다. 또 D 목사를 만난 교인 3명(3차 감염)과 이들과 대면한 80대 여성(4차 감염)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명단을 제출하라는 지자체의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은 인솔 책임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부산경찰청은 28일 인솔자 32명 중 명단을 내지 않은 책임자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27일 대구경찰청도 전세버스 인솔자인 D 목사의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참석자 명단 제출을 하라는 대구시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고발됐다. 28일 낮 12시 기준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는 294명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창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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