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론자들, 기름 유출 때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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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벌크선 와카시오 MV호가 좌초되면서 많은 기름이 유출된 모리셔스 해안에서 최소한 17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채 발견돼 기름 유출이 원인인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어지고 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 또는 당국이 선박 일부를 침몰시킨 것 때문에 돌고래들이 폐사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모리셔스 어업부장관은 “1차 조사 결과 돌고래들의 폐사와 기름 유출 사이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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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마리나 되는 많은 돌고래들이 동시에 폐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2019년 5월 돌고래 2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었다.
벌크선 와카시오호의 좌초 이후 물고기와 게 등의 폐사체는 많이 발견됐었지만 돌고래들의 폐사체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죽은 채 해변으로 떠밀려온 돌고래들에 모리셔스 국민들은 분노했다. 니틴 지하라는 주민은 “아침애 해변에서 돌고래들 사체를 목격하는 것은 악몽을 꾼 것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8~10마리 정도의 돌고래 사체를 보았다. 산호초들 사이에 더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환경 운동가들은 돌고래들의 폐사가 기름 유출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카시오 MV호는 지난 7월25일 희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푸앵트 데스니에서 산호초에 좌초됐다. 이 지역은 습지 보호에 대한 람사르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장소로 지정된 습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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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론자인 수닐 도와카싱도 “후유증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